카자흐, 238명 숨진 2022년 유혈진압 책임물어 前내무장관 체포
카자흐스탄 검찰총장실은 "강경 진압을 통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직권남용 혐의로 에를란 투르굼바예프 전 장관을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에서 경찰은 내무부 소관이며, 투르굼바예프 전 장관은 소요사태 한 달 후 해임된 바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022년 1월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발했다.
성난 시위대의 불만은 1991년 취임 후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이익을 챙겼다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서 '국부'(國父) 지위를 누리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격화한 시위는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폭력 사태로 번졌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정부 건물을 습격하자 발포를 명령했다.
당시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238명에 달했다.
이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에서 해임했고, 그를 기리기 위해 '누르술탄'으로 바꾼 수도 명칭도 '아스타나'로 복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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