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간정원 37곳, 전국 최다…해마다 방문객 증가 추세
신록 푸른 5월 경남 민간정원 오세요…관광자원 역할 톡톡
5월은 신록이 푸르른 계절이다.

정원마다 녹색이 가득하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있는 '커피와 소나무'는 경남 민간정원 37곳 중 한 곳이다.

정원 주인은 정원 만들기를 계획한 후 약 15년간 전국 각지를 돌아보고, 러시아, 중국까지 다니며 정원을 장식할 나무, 돌, 조각을 수집했다.

수령 200년이 넘는 배롱나무와 소나무, 정원을 끼고 도는 조그만 수로(水路) 등은 이 정원의 자랑이다.

지난해 9만명이 '커피와 소나무' 정원을 찾았다.

경남도는 지역 곳곳에 있는 민간정원이 관광자원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1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단체, 개인이 만들어 시·도에 등록한 정원이다.

경남도는 2015년부터 민간정원 등록을 시작했다.

남해군 남면에 있는 '섬이정원'이 경남 1호 민간정원이다.

이 정원을 가꾼 차명호 대표는 다랑논 높낮이를 이용해 섬이정원을 9개 테마를 가진 독립정원으로 만들었다.

신록 푸른 5월 경남 민간정원 오세요…관광자원 역할 톡톡
현재 37곳인 경남도 민간정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커피와 소나무(9만명), 그레이스 정원(7만명), 섬이정원(4만3천명) 등 연간 수만 명 이상이 경남 민간정원을 찾으면서 민간정원 자체가 경남 관광자원 역할을 한다.

경남 민간정원 방문객은 2020년 24만명, 2021년 34만명, 2022년 43만명, 2023년 82만명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주동열 경남도 산림휴양과 국가정원파트장은 "경남은 식생대가 다양해 정원 가꾸기에 유리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정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민간정원을 널리 알리면서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 창포원을 시작으로 지방정원을 계속 발굴하고, 산림청이 2030년 개원 목표로 거제에 조성하는 한-아시아 국가공원 사업이 차질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록 푸른 5월 경남 민간정원 오세요…관광자원 역할 톡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