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날리며 꿈도 무럭무럭…다문화 청소년들 안산서 비행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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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격증 1종 취득 위해 구슬땀…10여분 진행한 실기코스 수준급
인클로버재단 '드론아카데미 4기' 중국 동포 및 고려인 3·4세 참여 "이륙 비행을 할 때 긴장해서 첫 '호버링'(드론을 공중에 띄워 움직이지 않고 머물게 하는 것) 위치가 제대로 안 잡혔는데 전진 비행 때부터 잘 됐어요.
다른 때보다 더 잘한 것 같아요.
"(엄건호 군·17)
"주말마다 알리나와 함께 비행장에 와서 연습하는데 아직도 GPS를 끄고 수동으로 조종하는 에띠 모드(자세 모드) 비행이 어려워요.
처음에는 드론이 떨어질까 봐 두려웠는데, 이제 어느 정도 다룰 줄 알게 됐어요.
"(최베로니카 양·19)
28일 경기 안산시 신안산대 한국비행드론교육원 비행장에 모인 다문화 청소년들은 교육용 1종 'G16S-ED 교육드론'을 조종해 이륙 비행부터 측풍 접근 비행까지 10여분간 이뤄진 실기 코스를 능숙하게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이사장 한용외)의 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 '드론 아카데미 4기'에 선발된 엄군과 최양, 이알리나 양(18) 등 3명은 매주 비행장을 찾아 드론 국가자격증 1종을 취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엄군은 중국 동포인 부모와 함께 3년 전 한국으로 와서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거주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 드론의 다양한 조종 기술을 배워 드론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양은 우즈베키스탄 누쿠스 출신 고려인 4세이고, 이양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출신 고려인 3세다.
최양은 지난해에, 이양은 2016년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 정착해 각각 안산시 상록구 사동과 단원구 선부동에 살고 있다.
최양은 중학교 때 시 육상대회에서 60m 및 200m 종목 1위를 했고, 5살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양은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 주니어 빙상 대회에서 1∼2위를 할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난 편이다.
엄군 등은 이미 드론 비행 이론과 항공촬영 이론 등 이론 수업을 비롯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의 비행, 훈련장 비행 실습, 필드 비행 등 교육을 모두 이수했고, 3종 자격증은 딴 상태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9명의 선배 가운데 5명이 1종에 합격했고, 4기생 3명을 포함해 7명이 1종에 도전하고 있다.
1기 때부터 학생들을 지도해온 주영도 교관은 "조종키를 조작할 때 부드럽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급하게 작동하려고 하면 GPS 데이터의 오류가 생겨 비행 과정에서 왜곡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눈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데이터상 차이가 나는 부분은 학생들이 연습을 통해 보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드론을 공부하고 자격증까지 따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드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분야로 주목받는 시대에 드론을 배우면서 자신들의 특기를 발견하고 진로 탐색을 해보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군 등은 "조정자 입장" 구호를 외치며 드론 앞에 선 뒤 배터리 장착, 기체 점검 등의 과정을 거쳐 GPS 안테나와 조종관, 스위치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후 전방과 우측, 후방 등 주변을 확인한 다음 20초 예열 후 드론을 공중 5m 위로 띄웠다.
이륙 비행, 전진·후진 비행, 삼각 비행, 원주 비행, 비상 착륙 비행, 에띠 모드 비행, 측풍 접근 비행 등 7개의 코스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이양이 "1종 자격증을 따면 모국을 더 알기 위해 국내 곳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영상을 찍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자 최양도 "자격증 취득 후 부모님께 드론을 사달라고 해서 서울 지역의 아름다움을 담아보고 싶다"고 거들기도 했다.
/연합뉴스
인클로버재단 '드론아카데미 4기' 중국 동포 및 고려인 3·4세 참여 "이륙 비행을 할 때 긴장해서 첫 '호버링'(드론을 공중에 띄워 움직이지 않고 머물게 하는 것) 위치가 제대로 안 잡혔는데 전진 비행 때부터 잘 됐어요.
다른 때보다 더 잘한 것 같아요.
"(엄건호 군·17)
"주말마다 알리나와 함께 비행장에 와서 연습하는데 아직도 GPS를 끄고 수동으로 조종하는 에띠 모드(자세 모드) 비행이 어려워요.
처음에는 드론이 떨어질까 봐 두려웠는데, 이제 어느 정도 다룰 줄 알게 됐어요.
"(최베로니카 양·19)
28일 경기 안산시 신안산대 한국비행드론교육원 비행장에 모인 다문화 청소년들은 교육용 1종 'G16S-ED 교육드론'을 조종해 이륙 비행부터 측풍 접근 비행까지 10여분간 이뤄진 실기 코스를 능숙하게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이사장 한용외)의 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 '드론 아카데미 4기'에 선발된 엄군과 최양, 이알리나 양(18) 등 3명은 매주 비행장을 찾아 드론 국가자격증 1종을 취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엄군은 중국 동포인 부모와 함께 3년 전 한국으로 와서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거주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 드론의 다양한 조종 기술을 배워 드론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양은 우즈베키스탄 누쿠스 출신 고려인 4세이고, 이양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출신 고려인 3세다.
최양은 지난해에, 이양은 2016년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 정착해 각각 안산시 상록구 사동과 단원구 선부동에 살고 있다.
최양은 중학교 때 시 육상대회에서 60m 및 200m 종목 1위를 했고, 5살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양은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 주니어 빙상 대회에서 1∼2위를 할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난 편이다.
엄군 등은 이미 드론 비행 이론과 항공촬영 이론 등 이론 수업을 비롯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의 비행, 훈련장 비행 실습, 필드 비행 등 교육을 모두 이수했고, 3종 자격증은 딴 상태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9명의 선배 가운데 5명이 1종에 합격했고, 4기생 3명을 포함해 7명이 1종에 도전하고 있다.
1기 때부터 학생들을 지도해온 주영도 교관은 "조종키를 조작할 때 부드럽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급하게 작동하려고 하면 GPS 데이터의 오류가 생겨 비행 과정에서 왜곡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눈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데이터상 차이가 나는 부분은 학생들이 연습을 통해 보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드론을 공부하고 자격증까지 따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드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분야로 주목받는 시대에 드론을 배우면서 자신들의 특기를 발견하고 진로 탐색을 해보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군 등은 "조정자 입장" 구호를 외치며 드론 앞에 선 뒤 배터리 장착, 기체 점검 등의 과정을 거쳐 GPS 안테나와 조종관, 스위치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후 전방과 우측, 후방 등 주변을 확인한 다음 20초 예열 후 드론을 공중 5m 위로 띄웠다.
이륙 비행, 전진·후진 비행, 삼각 비행, 원주 비행, 비상 착륙 비행, 에띠 모드 비행, 측풍 접근 비행 등 7개의 코스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이양이 "1종 자격증을 따면 모국을 더 알기 위해 국내 곳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영상을 찍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자 최양도 "자격증 취득 후 부모님께 드론을 사달라고 해서 서울 지역의 아름다움을 담아보고 싶다"고 거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