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를 바라보는 정부의 심경은 복잡하다. 밤잠 안 자고 해외주식을 사들인 서학개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서학개미가 벌어들인 해외주식 배당금이 60조원을 웃돈다. 하지만 이들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인식도 번지고 있다. 해외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에서다.정부는 서학개미가 키운 외환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대책을 제시했다. 한국 기업들이 국내 시설투자를 위해 외화를 조달하는 길을 넓혀줄 계획이다. 서학개미가 한국 증시로 눈을 돌리도록 하는 대책도 내놨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추가방안'을 발표했다.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이에 대한 대응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개인이 보유한 외화증권은 2024년 말 1587억달러로 전년 말(1042억달러)에 비해 52%가량 늘었다.정부는 국내 원화 자금이 해외 시장으로 유출되는 데 대해서는 자율적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에 대해서는 그동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들 외국계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국내 대외건전성이 큰 폭 개선된 데다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은 큰 폭 치솟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외국계 자금이 국내로 들여오는 규제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정부는 한국 기업이 국내 투자용 김치본드(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를 외국계 금융회사가 매입하는 것을 허
세계 주식 기행 : 이탈리아 최대 방산 업체 레오나르도 (Leonardo SpA) [BIT: LDOF]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났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북대서양 군사동맹’이 분열될 조짐이 보이면서 유럽 각국이 각자도생을 위해 방위비 부담을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런 흐름 속에서 유럽 방위산업 기업의 주가는 지난주 잇달아 두 자릿수로 폭등했습니다. 독일 최대 방산 기업인 라인메탈은 독일의 대규모 부양책과 함께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도 올해 들어 70% 가까이 오르며 유럽 증시의 활황장을 이끌고 있습니다.레오나르도는 1948년에 설립된 국영 기업 핀메카니카가 모태입니다. 핀메카니카는 자동차 제조업체 알파로메오, 항공우주 업체 아에리탈리아 등을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핀메카니카는 200년대 들어 여러 가지 구설에 올랐습니다. 최고경영자가 부패 혐의로 체포되고, 유혈 사태를 벌인 시리아군에게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뒤늦게 폭로되기도 했습니다.2016년 새 경영진은 이런 과거를 청산하고 첨단 기술 기업으로 리브랜딩을 했습니다. 예술가이자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을 따서 레오나르도로 새 출발 한 것입니다.레오나르도는 전투기, 헬리콥터, 방위 전자 시스템, 항공우주까지 다양한 방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글로벌 방위산업 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선정한 2024년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서 14위를 차지했습니다. 10위 이내는 미국과 중국 기업이 대부분 차지합니다. 1위는 록히드마틴, 2위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입니다.레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기업 회생 신청 직전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일부 보도를 반박했다.9일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신용평가 시 전년 대비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중장기 사업 기반 구축이 완료돼 각종 사업지표도 개선되면서 향후 매출·영업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홈플러스는 "재무지표 측면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00억원 늘어나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한 것은 물론, 올 1월31일 기준 부채비율도 462%로 전년 대비 약 1500%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업지표 측면에서는 2022년부터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점포 매출이 연 평균 20%나 증가하는 등 대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오프라인 매장 재활성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온라인 사업에 대해서는 "맞춤 배송과 즉시 배송 등 온라인 배송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1조5000억 원을 초과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높아졌다"며 "온오프라인 모든 부문에서 확고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했다.특히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객기반이 크게 확대되면서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고 슈퍼마켓 사업 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