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 미국 우주사령관 "북한 위성발사 예의주시"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사령부 사령관은 24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위성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일본 도쿄에 체류 중인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더 많은 위성 발사를 원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궤도에 올렸으며, 같은 해 12월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이같은 위성 발사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미한일 모두 미사일이 어디로 향하는지 파악하고 군과 국민에게 경고하고 있다"며 3국간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지점·비행궤적·예상 탄착지점 등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 미국 우주사령관 "북한 위성발사 예의주시"
와이팅 사령관은 하와이에 위치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하고 있다.

방한 중이던 지난 22일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을 만나 우주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한국·일본 등 파트너와 함께 우주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며 "우주 분야에서 공동 훈련, 부대 간 협력 등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