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중 심정지로 쓰러져 숨진 당원 신상길 씨에 대해 "당신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헌신해주시던 동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을 국민께서 직접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의 대리인들이 제 역할을 다했더라면 없었을 일이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전했다.이어 "남은 과제는 대표인 저와 당에 맡겨주시고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며 "깊은 슬픔에 빠지셨을 유가족분들과 광주시당 동지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한편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씨는 이날 오전 8시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사거리에서 쓰러졌다. 신 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민생연석회의에서 내놓은 주요 정책 의제 중 하나인 이른바 '전세 계약 10년 보장' 법안을 두고 '반시장적 정책'이란 지적이 빗발치자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그가 '우클릭'으로 중도·보수층 확보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민주당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의제'를 발표했다. 말 그대로 의제다. 의제는 과제가 아니다"라며 "민생을 위한 논의 주제일 뿐, 추진하기로 한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어 "특히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며 "당일 민생연석회의에서도 20대 민생의제가 추진 과제나 공약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불필요한 억지 논란이 더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지난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대표도 참석한 이 행사에서 발표된 의제 중 가장 논란이 된 하나는 주택 임차인이 2년마다 전세를 갱신 계약한 후 최장 10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