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전사한 美한인 1.5세 문재식 하사 추모 다리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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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 미들타운 타운십 근처의 미들타운 브릿지가 최근 '문재식 하사 추모 다리'라는 공식 이름을 얻었다.
고(故) 제이 문(한국명 문재식·당시 21세) 하사를 기리는 다리 명명식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렸다.
문 하사의 아버지 문영환(72) 씨와 누나 크리스털 문(한국명 문현지·41)씨 등 유족을 비롯해 조 호건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등 정치인, 김성중 필라델피아한인회장, 주뉴욕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 및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면서 "명명식이 끝나고 나니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과 함께 허전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가족으로서는 영웅인 아들보다는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아들을 더 원했다"고 덧붙였다.

1985년생인 문 하사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농구선수인 아버지 문씨 등 가족과 함께 어릴 적 미국에 이민했다.
미들타운 타운십에서 성장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미 육군에 입대했다.
2005년에 한 차례 파병된 뒤 귀환했다가 2006년 재파병 됐고, 그해 12월 2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차를 타고 순찰 업무를 하던 중 도로에 매설된 지뢰가 폭발하면서 전사했다.
아버지 문씨는 "아들이 전사하기 전날인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족들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게 아직도 기억난다"며 "전역하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당시 전사한 문 하사에게 한 계급 높은 중사로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