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비대위 "교수들,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수술 중단"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외래진료 축소를 논의하는 가운데 전북 원광대병원 교수들도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줄이기로 했다.

23일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교수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수술과 외래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수술은 오는 26일부터, 외래 진료는 다음 달 3일부터 축소될 예정이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 사태에 교수들의 피로가 누적돼 정신적·물리적 한계에 다다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다만 응급이나 중증 환자의 수술이나 진료는 지속할 방침이다.

원광대병원의 경우 150여명의 임상교수 중 110여명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는 오는 25일 당장 병원을 떠날 계획은 아니지만, 기존 환자들의 진료를 끝마치면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광대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과연 병원에 남아있는 게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는 교수들이 많다"며 "이날 예정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과 상관 없이 원광대병원은 수술과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