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자체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 및 벤처기업들을 자신의 플랫폼에 참여시켜 자금·기술 등을 지원하고 과실의 열매를 나누는 방식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오픈이노베이션 운영 기업의 수는 2018년 18개 사에 불과했지만 2023년 361개사로 늘어났고, 지난해 기준으로는 4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중 하나다. 특히 세부분야가 많고, 앞으로 개발될 신기술이 많은 2차전지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의 모험적인 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를 포함 포스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의 규모만 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탄소 나노소재 기업 카본T&C는 포스코와 손잡고 배터리 양극·음극재용 탄소 소재 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를 코팅할때 기존 금속산화물에 더해 탄소소재를 이용하면 에너지 밀도를 대폭 높일수 있다. 음극재에 흔히 쓰이는 흑연 대신 리튬 메탈을 이용해 배터리의 무게를 50% 낮추는 기술을 개발중인 비이아이랩도&nbs
스타벅스가 커피 리필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다. 멤버십 최고 등급 회원을 대상으로 커피 추가 구매 시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격화되는 커피 시장 경쟁 구도에서 ‘충성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4월 30일까지 아메리카노 등 음료 4종을 구매하는 리워드 골드 회원을 대상으로 ‘원 모어 커피’를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골드 등급 회원이 스타벅스 앱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등 4종을 주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상 음료 4종 주문 후 30분이 지나면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 톨 사이즈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한 6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는 원두를 종이 필터를 사용해 드립 방식으로 추출하는 음료다. 톨 사이즈 드립 커피의 경우 기존 4500원에서 60% 할인된 1800원에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원 모어 커피와 같은 드립커피 리필 서비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도입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처음 시범 운영하게 됐다. 이상미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담당은 “지속적으로 고객 의견을 경청하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맞춤형 리워드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리워드 프로그램 개편과 이벤트 실시 등으로 충성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골드회원에 대한 무료 음료 제공 기준을 별 12개 적립에서 8개로 낮추는 ‘매지컬 8 스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따라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이 현재 14.98%에서 올해 15.9%, 2028년 17%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15%를 초과해 자회사로 변경하려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은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주식 매각 차익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양사 합쳐 약 2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3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대응하는 조치다. 삼성전자는 최근 5월까지 추가로 3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현재로선 삼성전자 주식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는 이상 삼성생명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