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독자의 독자 전환' 목표…범부처 독서 민관협력체계 운영
"성인 독서율 2028년에 50%로"…문체부, 제4차 독서문화진흥계획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비독자의 독자 전환을 핵심으로 한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우리나라 성인 중 과반 이상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보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비독자의 독자 전환과 책 친화 기반 조성'을 목표로 12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2028까지 성인 독서율을 지난해 43.0%에서 50.0%로, 연간 독서량을 지난해 3.9권에서 7.5권으로 높일 계획이다.

먼저 업무, 육아 등으로 인한 비독자를 위해 독서 경영 우수직장 인증과 기업-도서관 연결, 공동보육 기반 독서 기반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난독과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비독자를 위해 짧은 글, 첨단기술 활용 전자책 등을 뒷받침한다.

교통정기권 구매와 연계한 독서캠페인, '15분 문화슬세권'(가까운 문화권역) 기반 독서캠페인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한다.

독서기반 문해력 진단·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독서인(IN) 등 공공부문 독서·교육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부모 대상 독서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가족 단위 프로그램과 독서 이력관리를 지원한다.

유·아동기의 독서 친화도를 높이기 위한 책 구연, 반려동물 책 읽어주기 등의 프로그램도 개발·보급한다.

청년기를 대상으로는 성인 진입 이후 독서율이 급감하는 '독서절벽' 현상을 해소하고자 1주일 1독서 챌린지, 대학 커뮤니티 연계 온라인 독서모임 등 독서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공시설에 전자책 이용을 위한 QR코드 설치, 도서관 부족 지역 위주의 가상도서관 설치,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도서대출 연계 서비스 고도화도 뒷받침한다.

"성인 독서율 2028년에 50%로"…문체부, 제4차 독서문화진흥계획
문체부는 범부처와 공공기관, 출판계, 국민 등 민관을 아우르는 출판문화 진흥 협력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분과별 회의를 통해 문해력 제고, 독서 인프라 확충 등의 과제를 논의한다.

도서 구독 서비스 비용의 문화비 소득공제 항목 포함 연구, 국민독서 실태조사의 조사방법론 개편 등 도서 분야 정책 체계도 개선한다.

아울러 대국민 독서캠페인은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독서 기반시설 구축과 개별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별 여건에 맞춘 정책은 독서 정책 역량이 높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설계·실행하도록 한다.

문체부는 올해 말까지 비독자 특성과 독서 유인모델을 연구하고 이를 검증할 '독서활동 유도 시범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을 내실화하고 향후 예산을 확보하는 근거로 활용한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국무위원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광화문 '책마당'에서 대국민 독서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배우 황정민이 낭독공연에, 장강명·김민영 작가가 '북 토크'에 참여한다.

유 장관은 "독서율 하락 추세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독서·인문·문학·도서관 정책 간 연계, 타 부처(기관)와의 협력, 민간과의 소통 강화 등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문학진흥 정책과 도서관진흥 정책도 연속적으로 발표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