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민주당이 다시 발의한 이른바 '제2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직회부에 반대해 회의에 불참하면서 이 안건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
농해수위 위원 총 19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11명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까지 총 1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들 모두 찬성표를 던져 통과했다.
새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지난 2월 야당 주도로 전체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안이 법사위에 계류된 지 60일 이상 지나면 소관 상임위원회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에 부의를 요청할 수 있다.
개정안은 미곡의 가격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경우 정부가 미곡의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관리양곡을 판매하는 등의 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시행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이전 양곡관리법 개정안 내용보다는 정부 의무 매입 부분을 완화했다는 게 야당 입장이다.
농산물에 가격 안정제를 도입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 개정안, 농어업회의소 설립 근거를 담은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안,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치료 기한을 연장하는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도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에 회부됐다.
이번주에는 기업가치가 약 2조원에 달하는 SGI서울보증을 비롯해 세 곳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SGI서울보증은 5~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한다. 중소기업이나 개인 간 각종 계약을 보증하는 이행보증부터 전세금 보장보험, 중금리 대출 보증 등 다양한 보증 상품을 제공하는 종합보증기관이다.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율 93.85%)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증 잔액은 496조원이다.SGI서울보증은 2023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해 철회했다. 희망 공모가는 2만6000~3만1800원이며 4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 하단에 주문이 몰렸다. 하단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4~5일에는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40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의 제조에 사용하는 클린룸과 드라이룸 시공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도 작년 11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적이 있다. 당시보다 몸값을 낮췄다.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한텍은 6~7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9200~1만800원이며 5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예상 시총은 1024억~1202억원이며 대신증권이 주관사다. 한텍은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화공기기와 산업용 초저온가스 저장탱크 등을 설계 및 제조하는 회사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김근수 회장이 설립한 후성그룹 계열사다.이번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으로는 대진첨단소재(6일)와 엠디바이스(
인스파이어리조트가 메디컬 스파와 치과 클리닉을 연다. 한국에 의료 관광을 오는 외국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카카오엔터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해 K팝 공연 횟수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첸 시 인스파이어 대표(사진)는 3일 “한류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인스파이어의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작년 3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정식 개장한 인스파이어는 지난 1년간 방문객 500만 명, 아레나 공연 관람객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특히 150m 길이로 조성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는 SNS 사진 성지로 불린다. 시 대표는 “당초 개장 1년간 방문객 350만 명을 목표로 했는데 초과 달성했다”며 “대체로 성공적인 1년이었다”고 했다.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인스파이어를 우려하는 시각이 상존한다. 지난달 중순 돌연 경영권이 미국 모히건그룹에서 사모펀드 베인캐피털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모히건 측이 인스파이어를 지을 때 받은 대출의 약정을 어긴 영향이다. 시 대표는 “기존 대주주가 메자닌(전환사채 등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가진 투자상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채권자(베인캐피털)가 리조트의 장기 성장성을 보고 직접 소유하기로 했다”며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기로 했고, 빠른 성장을 지원한다는 전략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1단계 투자 이후 계획된 2단계 투자는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며 승인이 나면 곧바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안에 포함된 시설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과 리조트, 레저와 엔터테
경기 침체로 국내 백화점의 성장세가 크게 꺾인 가운데 백화점 식품관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이 과거엔 패션 상품을 주로 팔고 식품관을 부수적으로 운영했다면, 지금은 식품관을 주력 콘텐츠로 키우고 있는 영향이다.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 식품관(식당가 포함)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다. 현대백화점(11.5%)과 신세계백화점(7.5%)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들 백화점 3사의 전체 매출 증가율이 1.8%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식품관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으로 소비자가 해외 명품 등 패션 상품 구매를 줄이고 있지만, 고품질 식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커진 영향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에서 최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백화점이 대대적으로 유명 맛집과 디저트 카페를 유치한 영향도 있다. 신세계 강남점과 동대구점이 대표적이다. 이들 백화점엔 최근 ‘스위트파크’란 이름의 디저트 전문 판매 코너가 생겼다. 강남점 스위트파크는 작년 2월 개장 후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200만 명을 넘겼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4월 현대백화점 중동점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56개 음식·디저트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작년 11월에는 더현대서울에 ‘런던 베이글’을 들였다. 롯데백화점은 2023년부터 에비뉴엘 잠실점에 미쉐린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인 ‘떼레노 서울’ ‘해남천일관’을 잇달아 입점시키며 고급화에 나섰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