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30여명 경남 방문…영산홍 1만 그루 식재

경남도 출신 재일교포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아 나무를 심는다.

제45회 재일 경남도민회 향토식수단이 18일 경남을 찾았다.

긴키(近畿)·도쿄(東京)·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효고(兵庫)·히로시마(廣島)·야마구치(山口) 등 일본 10개 경남도민회 회원 230여명이 배편과 항공편으로 경남에 도착했다.

89세 최고령 1세대 재일 경남도민, 자녀와 손녀 등 3대 가족도 경남을 찾았다.

여성 최고령 참가자인 긴키 경남도민회 회원 박상조(88) 씨는 "비행기를 타면 울렁증이 있어 해외여행이 힘든데, 1985년부터 매년 고향 식수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경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군 창포원에서 영산홍 1만그루를 심는다.

또 경남도민회별로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등 경남 명승지를 둘러보고 20∼21일 출국한다.

경남도는 18일 오후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재일경남도민회 향토식수단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남녀 최고령자, 3대 참여 가족에게 고향사랑에 대한 고마움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한다.

조원제 향토식수단 대표는 재일 경남도민회 명의로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100만엔을 기탁한다.

재일 경남도민회는 1975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50년째 매년 경남을 찾아 나무를 심어왔다.

지금까지 경남 곳곳에 심은 나무가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40만여 그루에 이른다.

재일 경남도민회, 50년째 이어온 고향사랑 나무 심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