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앞두고 볼티모어와 마이너 계약…임시 선발로 깜짝 호투
'삼성 출신' 수아레스, 7년 만의 MLB 복귀전서 5⅔이닝 무실점
지난해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오른손 투수 앨버트 수아레스(35)가 7년 만에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수아레스는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2017년까지 MLB 마운드를 지켰다.

2018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승격에 실패했고, 2019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후 2022년 삼성과 계약해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고, 두 시즌 동안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로 활약했다.

수아레스는 삼성 마운드를 지키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수아레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로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삼성 출신' 수아레스, 7년 만의 MLB 복귀전서 5⅔이닝 무실점
개막 후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긴 수아레스는 볼티모어 오른손 투수 타일러 웰스의 팔꿈치 부상으로 꿈에 그리던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수아레스는 1회 첫 타자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 4개를 연달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회와 4회에는 2루타를 하나씩 내주고도 실점 위기를 넘긴 수아레스는 1-0으로 앞선 5회에도 2사 1루에서 카일 파머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수아레스는 6회 2사 1루에서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볼티모어 불펜이 7회 2점을 허용하면서, 승운이 따르지 않아 '수크라이'(수아레스+울다)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삼성 시절처럼 MLB에서도 승리를 날렸다.

볼티모어는 7회말 앤서니 산탄데르의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 세드릭 멀린스가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려 4-2로 승리했다.

4연승을 이어간 볼티모어는 12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