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 50주년을 맞아 창원 산단을 ‘미래형 산단’으로 바꾸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산단에 입주한 제조업체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제조업 위주의 기업을 첨단 기술형으로 재편하는 게 목표다.

18일 경상남도와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 안에는 지난해 11월 ‘기계·방산 특화 디지털전환 지원센터’가 설립됐다. 경상남도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 및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한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공모사업에서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센터를 유치했다.

센터를 통해 2026년까지 국비 등 311억원을 투입해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벌일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특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로 했다. 센터는 디지털 전환의 모범이 될 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도 벌일 예정이다. 공정 단계별로 디지털 전환을 돕는 방식보다는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춰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교육 사업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을 비롯해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대, 창원대 등 지역 내 연구소와 대학이 참여한다. 기업과 장비, 기술과 인력이 융합된 창원만의 디지털 전환 통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기업 경영인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하고 대학생과 미취업자에겐 취업 연계형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교육을 한다.

도와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모델이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국장은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창원국가산단 기계·방산 제조기업의 고도화를 지원해 도내 산업 전반에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