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신입생 4명 중 1명은 대학 다녔던 '유턴' 입학생
올해 한국폴리텍대 신입생 4명 중 1명 가까이는 이전에 다른 대학에 다녔던 '유턴' 입학생이라고 폴리텍대가 18일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올해 2년제 학위과정 전체 입학생 5천979명 중 1천396명(23.3%)이 대학 중퇴 또는 대학 졸업 학력 소지자다.

다른 대학에서 공부를 한 뒤에 전문기술을 배우기 위해 다시 신입생이 된 것이다.

폴리텍대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으로, 전국 8개 대학 40개 캠퍼스에서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학위과정 외에 비학위 직업훈련과정과 실업자·재직자 훈련과정 등도 운영한다.

폴리텍대 2년제 학위과정의 유턴 입학생 비율은 2019년 15.0%, 2021년 16.8%, 2023년 20.3%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유턴 학생 비율이 높으니, 신입생 평균 연령도 올해 기준 23.7세로,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따라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인 마무로바 파르비나 마무로브나(33)와 하미도바 샤흐조다 마무로브나(29) 자매도 유턴 입학생들이다.

이들은 4년제 대학에서 국제물류학을 전공했는데, 전문적 기술을 익혀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폴리텍대 반도체융합캠퍼스의 나노측정과에 나란히 입학했다.

언니 파르비나는 "열심히 공부해 정밀측정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고, 측정이나 품질검사 방면으로 취업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2년제 학위과정 외국인 입학생은 19명으로, 2019년 6명에서 늘어났다고 폴리텍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