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 구축 시범도시' 선정
"10초뒤 좌회전 신호"…10월부터 강릉서 교통정보 실시간 확인
경찰청은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제공 시범도시 구축사업' 대상 도시로 강릉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찰청이 개발·확대 중인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수집·제공 시스템'을 1개 도시 전체에 설치해 효과 등을 분석하고 전국에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대상 도시를 공모한 결과 4개 도시가 응모했고 이 가운데 사업 추진 효과, 향후 시스템 확대 방안 등을 평가해 강릉시를 최종 선정했다.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시스템은 현장 신호제어기에서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디지털화해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로 전송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경찰청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 자동차 등 대외에 제공하는 체계다.

이를 활용하면 내비게이션으로 교통 신호등의 잔여 시간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센서 사각지대가 있는 자율주행차와 신호등 감지가 어려운 소형 배달로봇의 교통안전을 높일 수 있다.

경찰청은 2022년 민간 서비스 개발을 유도하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방자치단체·민간과 협력해 정보 수집 지역 확장과 활용 서비스 발굴을 추진해왔다.

경찰청은 강릉시와 협력해 5월부터 국비 약 4억원을 들여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10월부터는 내비게이션 등을 통한 신호등 잔여 시간 확인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시민 체감형 모빌리티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실시간 신호정보 시스템의 교통안전 향상과 미래 모빌리티 운행 지원 효과를 확인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한 강릉시에서 2026년 개최 예정인 지능형 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국제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디지털화된 교통 신호정보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데이터로서 운전자들의 교통 편의성과 교통안전 증진에 중요한 정보"라며 "향후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초뒤 좌회전 신호"…10월부터 강릉서 교통정보 실시간 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