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표결 예정…'이스라엘 우방' 미국, 반대입장 표명해와
'팔 유엔 정회원국 가입' 난항…안보리서 자격 요건에 이견 표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신청을 검토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위원회는 자격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위원회가 지난주 두차례에 걸쳐 회의를 소집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가입 요청을 검토한 결과 만장일치로 합의를 보지 못했으며 각기 다른 견해들이 표출됐다"고 적혀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달 2일 유엔 정회원국 가입 신청서의 재검토를 유엔에 공식 요청했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가 이번 달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11년 독립국 지위를 얻기 위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의 거부로 무산됐다.

다만 팔레스타인은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state) 지위를 인정받았다.

안보리는 오는 18일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두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유엔 정회원국이 되려면 안보리와 총회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우선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한개 나라도 반대하면 안 된다.

이후에는 총회에서 3분의 2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그간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