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국힘 "오히려 민주 당선인이 오만"
총선일 진해 당선인 직접 찾은 창원시장 행보 놓고 여야 '공방'(종합)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홍남표 창원시장이 4·10 총선 때 진해구 이종욱 당선인을 직접 찾아가 축하한 것을 두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과 이종욱 당선인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7일 낸 논평에서 "자치단체장에게는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홍 시장은 지난 11일 새벽 같은 당 이종욱 당선인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노골적으로 이 당선인을 축하하고 인증사진까지 찍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시장의 행보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면서도 "국회의원은 여야를 떠나 창원시 발전을 위해 협치해야 할 정책적 파트너이자 예산권을 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에는 5개 선거구가 있는데, 시장이 정치적으로 어느 한 편으로 기울어서는 원활한 시정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당선인 외 국민의힘 다른 당선인을 방문하거나 축하 전화를 하고 민주당 허성무 당선인만 제외했다면 그 또한 정치적으로 미숙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홍 시장이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시정해 임해야 한다"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이런 민주당 경남도당 논평에 대해 민주당 허성무 창원성산 당선인 발언을 문제 삼는 논평으로 맞불을 놨다.

직전 창원시장 출신 허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창원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겼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최근 창원시청 기자실을 찾은 허 당선인이 '시민 이익에 부합하는 창원 발전에 모든 것을 협조할 것이지만, 사과가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도대체 무엇을 사과하고 왜 홍 시장이 사과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민주당은 당선인 사무실을 찾은 홍 시장 행보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홍 시장이 허 당선인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기 전 이런 오만한 태도는 시민이 뽑아 준 창원시장을 무시하고, 창원발전을 저해하는 행태다"고 비난하며 자중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창원시민이 선택한 홍 시장과 함께 더욱 낮은 자세로 창원 발전과 시민들 행복을 위한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총선일 진해 당선인 직접 찾은 창원시장 행보 놓고 여야 '공방'(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