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군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 추진…"작전지속 능력 확보"
공군이 전력 설비 고도화를 통해 대규모 정전 시에도 본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 지원체계를 갖춘다.

한국전력과 공군은 17일 공군본부에서 '공군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과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의 전력망 종합운영 플랫폼인 ADMS를 활용해 공군 부대의 전력 설비를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공군의 전력 설비에 적합하도록 맞춤형 ADMS 시스템을 개발, 공군 각 부대에 적용해 전력 설비 고속 감시제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고장구간 자동복구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올해 공군 김해기지를 시작으로 주요 공군 부대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지 전 지역에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 광역 디젤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한전의 전원 공급 중단 시에도 비행 부대 전 지역에 전력공급이 가능해져 본래 전투력 발휘를 위한 작전 지속 지원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양 기관은 긴급상황 및 중장기 기술협력 지원체계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공군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위탁사업을 맡고, 공군은 국가 에너지 위기 시 대용량 비상 발전기를 활용해 한전의 전력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최신기술인 ADMS를 공군 전력 설비에 적용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 설비와 디젤 발전기를 결합한 군 최초 맞춤형 에너지 자립 설비를 구축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기지의 무중단 전력공급은 항공 우주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공군 각 부대가 안정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상된 작전지속 지원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