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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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두달만에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 속에 삼성전자도 3주만에 7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을 밑돈 건 지난 2월6일 이후 2개월 여만이다.

시장은 전일 2%대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량을 늘리며 결국 하락전환했고, 장 막판 26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34억원어치 현물주식과 3669억원어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현물주식 2022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홀로 3617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네이버)만 0.06% 올랐다.

삼성전자는 1.38% 하락해 7만8900원으로 마감됐다. 8만원 이하로 마감된 건 지난달 27일 이후 3주만이다. 외국인이 146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영향이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8만원선을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하락전환해 17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51%와 1.39% 내렸다. POSCO홀딩스의 낙폭도 2.50%에 달했다. 삼성SDI는 0.13% 하락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LG화학이 1.70%나 하락하면서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1.52% 상승하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2억원어치와 3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948억원어치를 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 HPSP,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상승했다. 엔켐은 9.19% 급락했다. 알테오젠도 4.46% 빠졌다. HLB와 셀트리온제약의 낙폭도 각각 2%와 2.44%로 큰 편이다.

환율은 전일 한국은행의 구두개입 효과로 안정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0원(0.55%) 내린 달러당 13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