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한경DB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한경DB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0곳 중 7곳이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지만, 국고채 수익률에는 못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편입된 12월 결산법인 799개 회사 중 558개(69.8%)가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모두 27조4525억원으로 작년(26조5854억원) 대비 3.3% 늘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72%로 작년보다 0.02%포인트(p) 높아졌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고채 수익률이 3.53%까지 올라 배당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에는 못 미쳤다. 작년에는 배당수익률이 국고채수익률보다 0.05%포인트 높았다.

최근 5년동안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이 3.71%로 가장 높았다.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이 뒤를 이었다.

올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31%로 전년 대비 0.76%포인트 축소됐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81%가 5년 이상, 93.4%가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또 작년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배당절차 개선안을 발표한 뒤 339개 회사가 배당기준일을 정비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확인한 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거래소는 “기업공시 홈페이지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 배당금, 배당성향, 총 배당금등 등 배당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배당 관련 상품·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