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 사업계획 발표…4.6㎞ 구간 연결, 235억원 투입
울산 태화강역∼장생포, 수소트램으로 이어진다…2027년 준공
울산시가 교통 중심지인 태화강역과 고래 테마 관광지인 장생포(울산항역)를 잇는 구간에서 수소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7일 남구 울산항역에서 수소트램 운행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지이자 최고급 파크골프장이 조성될 태화강역 일대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결하는 4.6㎞ 구간에서 수소트램을 운행한다.

총사업비는 235억원이다.

시는 태화강역과 울산항역에 각각 정거장을 설치하고, 기존 울산항선 철로를 트램 운행에 맞게 정비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선로 활용을 위한 논의가 끝나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용객들은 태화강역 인근 삼산·여천 매립장에 조성되는 국제정원박람회장을 관람하고,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가까운 울산항역까지 수소트램으로 이동할 수 있다.

울산항역에서 고래문화특구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돼 이용객 이동 편의를 높인다.

운행 구간에는 정원 200명의 무가선 수소트램(3모듈)이 투입된다.

시는 연간 200t의 청정공기를 내뿜는 무가선 수소트램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함에 따라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친환경 수소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세계적인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다시 탄생하게 되는 삼산·여천 매립장, 고래 테마 관광지로 부상한 장생포 등으로 접근성을 높여 지역 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수소트램 운행 사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울산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과거 쓰레기 매립장에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거듭날 태화강역 일대를 수소트램 중심지로 만들어, 산업도시를 넘어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