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대·국립고궁박물관·코스맥스 MOU…발전기금 5천만원 기탁
"화협옹주 화장품을 세계로"…전통 화장품 개발·연구 나선다
전통문화와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화장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 관련 기관과 업계가 손잡는다.

한국전통문화대와 국립고궁박물관은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세 기관은 2020년 9월 처음 협약을 체결한 뒤, 화협옹주(1733∼1752) 무덤에서 출토된 화장 도구와 화장품 용기 등을 분석해 이를 현대식으로 구현한 화장품을 선보인 바 있다.

화협옹주는 조선의 제21대 왕인 영조(재위 1724∼1776)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로 미색이 뛰어나고 효심이 깊었다고 전하나, 20세의 젊은 나이에 홍역으로 숨졌다.

"화협옹주 화장품을 세계로"…전통 화장품 개발·연구 나선다
세 기관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화장품 기술 개발·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서고, '화협옹주 화장품'을 해외 시장에 내놓기 위한 연구 및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홍보 활동의 하나로, 이달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는 '2024 봄 궁중문화축전' 행사에 참여해 덕수궁 돈덕전에서 화협옹주 화장품을 전시하고 체험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전통 화장품 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써달라며 전통문화대에 5천만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강경환 전통문화대 총장은 "K-전통 뷰티 콘텐츠의 우수성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전통 화장품의 세계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협옹주 화장품을 세계로"…전통 화장품 개발·연구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