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4년 새 국내 대기업 남녀 직원 간 근속기간 격차는 평균 3.4년에서 2.8년으로 줄었으나 연봉 격차는 그만큼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작년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352사의 남녀 직원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2019년 남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 여성은 8.2년으로 격차는 3.4년이었다. 작년에는 남성 11.7년, 여성 8.9년으로 차이가 2.8년으로 다소 줄었다.

반면 평균 연봉은 2019년의 경우 남성 8419만원, 여성은 5465만원으로 2954만원 차이가 났는데, 지난해에는 남성 1억151만원, 여성 6993만원의 평균 연봉을 기록해 3158만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리더스인덱스는 "동일 업종, 동일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 연봉이 낮은 직무에 분포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일부 업종은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 직원보다 긴데도 연봉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업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12.4년이었으나 여직원들의 연봉이 7400만원으로 나타나 남성 연봉인 1억2000만원의 61.7% 수준을 기록했다.

지주회사도 남성이 평균 3.7년 여성은 3.8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 대비 여성 연봉 비율은 67.6%에 그쳤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