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7일 나스미디어에 대해 광고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디지털 광고 업황 회복으로 하반기 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신은정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를 올해 25%, 내년 7% 하향 조정했다"며 "여기에 목표 밸류에이션는 작년 주가수익비율(PER)이었던 15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국내 광고 시장은 TV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DA)가 부진하고 숏폼(짧은 영상) 등 동영상 광고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동안 나스미디어가 대행했던 넷플릭스 광고는 저조한 저가 요금제 가입자, 높은 CPM(광고 단가)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작년 말부터 넷플릭스 CPM도 기존 8만원에서 5만원대로 낮아졌고, 최근엔 '1+1 할인행사'로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올해는 작년보단 광고주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P)이 낮아진 대신 서비스 제공 물량(Q)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나스미디어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1억원, 2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신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DA와 플랫폼 모두 부진한 광고 업황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신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넷플릭스, 테무 등 단기 테마성 이슈로 인해 주로 움직여왔다"며 "이들로 인한 이익 기여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를 장기적인 투자포인트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KB증권은 1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인오가닉 그로스'(M&A 등 외부적 요인을 통해 회사를 확장·성장시키는 것)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Hold'는 유지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과 W의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TL의 출시 초기 성과가 시장기대치 대비 부진해 향후 본격적인 이익개선의 열쇠는 2025년 출시 예정인 아이온2로 넘어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6.4%, 21.4%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TL 글로벌 런칭, 블레이드&소울2 중국 출시, 내년 아이온2, 프로젝트 G 등 신작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가는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엔씨소프트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404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6%, 82.6%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리니지2M과 W의 애니버서리 이벤트 이후 모바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PC 매출에 TL이 온기 반영되고 TL 출시 전 집중됐던 마케팅 비용이 1분기에는 집행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전일 종가 기준)이 3조7000억원으로 청산가치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리니지 IP의 영업가치가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탈리니지'를 통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이 연구원은 "M&A를 통한 인오가닉 그로스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영업권 손상, PPA 비용 등을 감안해도 펀더멘털에 즉시 기여할 수 있는 M&A 매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하나증권은 16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중공업 부문의 실적 증가로 건설 부문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영향이 줄어들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4배를 적용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로부터 이연된 이익률이 높은 물량이 실적으로 반영되며 중공업 이윤도 정상궤도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형 확대를 동반해 나타날 이익률 상승이기 때문에 전사 이익 규모는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956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유 연구원은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57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수치다.유 연구원은 "건설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도급 금액을 증액하려는 시도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미국 법인 역시 완연한 흑자 기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