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잘나가는 의사의 비밀·대한민국 정통사관
▲ 잘나가는 의사의 비밀 = 셰리 존슨 지음. 김종혁·박소연·박귀숙·선경·임춘학 옮김.
응급실, 긴급외상센터를 비롯한 필수 의료 분야에서 벌어지는 의료진의 번아웃(탈진)과 이탈 등을 막고 의사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지지하는 방안을 모색한 책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부인암 환자를 돌보고 있는 김종혁 울산대 의과대학 산부인과학 교수 등 현직 의사들과 치과의사가 번역했다.

호주 최초로 의사들을 위한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한 심리학자이며 명상 교사인 저자는 의료분야에서 의사의 직업적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가 다른 산업 분야와 비교해 많이 지체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책에 따르면 의사들은 일터에서 따돌림을 겪거나 목격하며 건강상의 위험에 직면하고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의사의 자살은 호주, 영국, 미국 등에서 특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간] 잘나가는 의사의 비밀·대한민국 정통사관
의사들이 이런 상황에 부닥치는 것은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고 책은 분석한다.

의료와 헬스케어라는 이중 시스템은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요구한다.

이는 중요한 원칙이지만 장시간 노동을 하며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사는 극심한 피로 누적 상태가 되고 결국 위험에 빠진다는 것이다.

책은 번아웃 상태가 된 의사가 일의 즐거움과 의미를 상실하며 이는 의사로서의 정체성 위기로 이어진다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의료 현장에 있는 이들이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의사들은 경쟁이 심한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움을 청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책은 "적절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당신의 능력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바이북스. 372쪽.
[신간] 잘나가는 의사의 비밀·대한민국 정통사관
▲ 대한민국 정통사관 = 현진석 지음.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분할 통치를 비롯해 한민족에 큰 영향을 미친 근현대사 시기 주요 사건과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하고서 "대한민국은 실체적 진실을 살펴보면 민족주의자들이 세운 나라임이 명백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책이다.

책은 이른바 식민사관, 종북 사관, 뉴라이트 사관 등으로 불리는 기존의 역사 인식이 "민족의 정신세계를 황폐하게" 했다고 비판하고 이념 대립을 넘어서 역사 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식민사관에 대해서는 일본에 뒤처진 것은 고작 100년 정도인데 5천년 역사를 보잘것없는 퇴행의 역사로 비관한다고 지적하고 종북 사관에 대해서는 폐허에서 불굴의 투혼으로 기적을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려고 한다고 진단한다.

뉴라이트 사관의 경우 비상식적인 식민지근대화론과 독재 찬양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마당 앤 아이디얼북스. 22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