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엔터 시세조종 김범수 조사 필요…시점 말할 단계 아냐"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수사와 관련, 창업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조사 시점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장은 (SM엔터) 시세조종 피의자다.

관련해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전 의장과 함께 시세조종 혐의로 송치한 홍은택 대표 등 카카오 경영진의 소환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김 전 의장과 홍 대표 등 경영진이 하이브와의 SM엔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관계자는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배우자인 배우 윤정희씨를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필요성이 있다.

신분은 참고인이고 필요하면 얘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이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 관계자는 라임펀드 사태 관련자가 최근 잇따라 검거되는 데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여러 부족한 점이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기존 수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자금 흐름도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혐의가 발견돼 그에 따라 수사하고 구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