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 "北 과도한 통제조치 폐지 목소리 높여야"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제2차 '한미 북한인권협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이 북한 주민의 기본권 침해로 이어져 인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 주민 스스로가 이 같은 실상을 깨달을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 개선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 단장은 북한의 인터넷 이용률이 전체 인구의 0.1% 미만으로 세계 최저 수준임을 우려,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북한의 과도한 통제 조치 폐지 요구 목소리를 한층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또 북한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 규명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4월 한미 정상과, 같은 해 8월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바 있는 납북자·억류자·전쟁포로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하고 다자 무대를 포함한 각종 계기에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터너 특사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양국의 우선순위가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구체적 조치를 계속해서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차기 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 단장은 이번 방미 동안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와 면담을 통해 북한 대내외 동향 및 북러 관계, 대북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1분기 매출은 14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2억2000만달러보다 16.28%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인 129억2000만달러도 웃돌았다.주당순이익(EPS)은 11.5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늘었다. 월가는 8.56달러를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주식·채권 거래와 IB, 자산관리 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보고했다.I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2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A 총 거래가치는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3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수년 간 일반 부유층 자산관리 사업은 매각하고 '초부유층'에만 집중하는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10% 증가한 43억2300만달러, 주식 트레이딩 역시 10% 증가한 33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역사적으로 침체된 시장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며 "우리가 자본시장이 다시 열리는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마이크 마요 웰스파고 금융주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 실적은 올해 1분기 동종업계에서 가장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WSJ는 고금리 장기화가 골드만삭스 매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으로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경제 성장세가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미국 회사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채권 가격 하락) 추세다. 이 경우 채권 발행 수수료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 수년 간 침체 이후 살아난 IB 부문도 자본조달 비용 상승으로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92% 오른 40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美, 이스라엘 안보에 헌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물리쳤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알수다니 총리와 회담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행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전례 없는 군사적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공격을 물리쳤다'는 언급은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이 공조해 이란이 띄운 무인기와 미사일 등 총 300여 개의 비행체들을 대부분 요격하는 데 성공하며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전보장을 서약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우리는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충돌의 확산을 막기 위한 휴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지난 10년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운 것이 양국 관계의 토대가 됐다면서 "우리는 전략적 구조에 따른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이날 미 국방부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동하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안보 협력 관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무함마드 타밈 이라크 부총리와 양국 고위급 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라크의 인권·민주주의·교육·기후변화 등과 관련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