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7월 21일까지…독립협회 기부영수증 등 군수들 애민정신 가득
조선시대 우리고장 목민관…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 '양산군수'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기획전으로 조선시대 양산군에 임관해 고을을 다스렸던 역사 속 군수들을 소개하는 '양산군수(梁山郡守) 특별전'을 오는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지방조직으로 양산군의 특징과 군(郡) 행정의 중심이 되었던 읍성 및 주요 건물을 복원해 보여주고 역대 양산에 부임한 군수들의 면모와 활동상을 소개한다.

양산을 거쳐 간 수백명에 달하는 군수 중 충심으로 나라를 지키고 지극정성으로 양산 보살핀 이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임진왜란 때 동래성 전투에서 동래부사 송상현과 함께 장렬히 전사한 조영규 군수, 불합리한 제도로 고통받던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았던 권만 군수, 구포가 양산이었을 때 구포 대리천의 제방을 쌓아 민생을 살핀 이유하 군수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우리고장 목민관…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 '양산군수'
또 양산군읍지를 발행해 양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나라 잃은 슬픔에 단식으로 순절한 이만도 군수, 조선말 백동화 발행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백성들을 위해 상소를 올린 안종덕 군수 등 군민들을 위한 모습과 흔적을 펼쳐 보인다.

특별전에는 조선시대 양산군수들의 유품 및 임명장, 군수들이 처리한 각종 행정문서와 유품들이 공개된다.

또 군수들의 선정을 기념하는 영세불망비 비석과 탁본 등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전시품 중 최초로 발굴 공개되는 안종덕 군수의 상아호패와 김홍집과의 간찰병풍, 독립협회 기부영수증은 당시 군수들의 품격과 덕망,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애민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우리고장 목민관…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 '양산군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