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부동산 기업과 손잡고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개인 맞춤형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삼성전자는 미국 플로와 협력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의 복합주거단지에서 공유 주거형 스마트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플로는 고층 빌딩을 단장해 개인에게 주거용 아파트를 임대하는 법인이다.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올해 마이애미에 입주하는 422가구의 단지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프로젝터 등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넣기로 했다. 스마트싱스 기반의 스마트홈이 구축되면 센서가 인공지능(AI) 솔루션과 결합해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게 온도, 습도, 조명 등을 조절한다. 예컨대 입주민이 외출하면 에너지 절약 모드를 가동해 조명과 가전제품의 전원을 끄고, 입주민이 건물에 들어오면 온·습도를 조절하고 전자기기 전원을 켜는 식이다.사업자에게도 주택 관리 솔루션을 지원한다. 조명과 공조를 효율적으로 작동시켜 전체적인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가전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애프터서비스(AS) 센터로 연결해준다.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공유 주거 영역에서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삼성전자의 가전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유형 스마트홈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삼성전자가 올해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능이 갤럭시 S22 시리즈를 포함한 2~3년 전 모델에도 적용된다.14일 삼성전자 멤버스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AI’ 기능이 다음달 초 ‘원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 세대 스마트폰에도 지원한다. 다만 하드웨어상의 한계로 최신형 S24와 똑같은 수준의 AI 기능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2년 전 모델인 S22 시리즈, 폴드4, 플립4, 탭S8 시리즈는 S23 수준의 AI가 지원된다.3년 전 모델인 S21, 폴드3, 플립3는 ‘서클 투 서치’ ‘매직 리라이트’ 등 일부 기능만 지원될 전망이다. 지난달엔 S23 시리즈 등 지난해 출시한 모델에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등의 AI 기능이 적용됐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은 피하라’는 증권가의 ‘국룰’에 반기를 든 투자 고수가 있다. 퀀트 알고리즘 개발업체 코어16 창업자인 조윤남 대표(사진)다. 신한투자증권 퀀트애널리스트,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를 지내고 올 2월 회사를 창업한 그는 “PER이 높을 때 사서 낮을 때 팔아야 할 종목이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그는 “사이클 변동이 심하고 변화를 알기 어려운 반도체산업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주가에 후행한다”며 “주가는 오르는데 EPS 전망치가 따라오지 못할 때가 매수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에 EPS 전망치를 나눈 값)이 16배가 넘어 지금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자신이 직접 만든 ‘GPS 좌표법’도 소개했다. 성장(growth), 이익(profit), 안정(stability)의 영어단어 앞 글자를 딴 성장 지표다. 이 지표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이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안정은 순부채 비율을 따져 총합을 100으로 만든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 좌표 값은 ‘60:30:10’인데, 모든 수치가 높은 종목보다 특정 값이 두드러진 기업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했다.그는 미국 주식 투자자는 매수·매도 기준일을 20거래일로 잡으라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S&P500지수나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통계적 확률 분포(변동성)와 시장의 방향이 20일을 주기로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개인투자자들도 퀀트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투자하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