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 시부야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 파르코에서 노이스, 마뗑킴 등 ‘K패션 팝업스토어’를 연다. 20~30대 사이에서 ‘팝업 성지’로 통하는 더현대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전초기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지난 9일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가와세 겐지 파르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르코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파르코는 도쿄, 후쿠오카 등에서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그룹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0일부터 2개월간 파르코 시부야점 내 660㎡ 규모 매장에서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여러 개의 한국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낸 적은 있었지만, 현지 기업과 손잡고 개별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장기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와 별도로 ‘K콘텐츠 전문관’을 만들어 K팝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태국의 대표 유통그룹 시암 피왓과 손잡고 현지 주요 쇼핑몰에 패션·음식·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관을 열기로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