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민진당 배제하고 '국민당과만 소통' 中입장 더 공고해질 듯
대만 국민당 부주석 "이달 말 또 방중"…올해 들어 세 번째
미국을 방문 중인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샤리옌(夏立言) 부주석이 이달 말 중국 본토를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13일 보도했다.

샤 부주석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동부 저장성 사오싱시를 찾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최초의 왕조로 알려진 하(夏) 왕조의 시조 우왕(禹王)을 기리는 문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샤 부주석은 "지난 3년간 주최 측이 연례행사에 초대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당시 행사는 온라인으로만 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과 3월에도 중국을 찾았던 그는 다만 이번 방중 기간 중국 관리들과 만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집권 이후 공식 대화를 중단한 채 대만 내 대표적 친중 세력인 국민당과만 소통하는 상황에서 샤 부주석 방중은 이런 흐름을 더 공고히 할 걸로 보인다.

앞서 국민당 소속 마잉주 전 총통도 지난 1일 방중, 10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