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아시아선수권 4강행 좌절…허빙자오에게 2년만에 패배
'배드민턴 퀸'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16위)에게 0-2(17-21 18-21)로 패했다.

안세영은 1세트 중반 접전을 이어가던 중 17-17에서 4연속 실점을 하고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5차례 연속 실점으로 점수 차가 6-12까지 벌어진 것이 뼈아팠다.

안세영은 끈기 있게 15-16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끝내 동점은 만들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허빙자오에게 무릎 꿇은 것은 2022년 6월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 이후로 안세영은 허빙자오와 7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안세영이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치고 아직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지점이다.

그간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온 안세영은 잔 부상과 체력 난조에 시달리며 기복을 보였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우승을 거뒀으나 그다음 주 인도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출전했던 전영오픈에서는 체력 문제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밀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탈락으로 자체 목표인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우승) 달성을 미루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준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