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헝가리 시인으론 처음으로 한국에서 시집 <비용의 넥타이>를 펴낸 아틸라 발라즈의 작품을 주한헝가리문화원의 리자 카탈린 문화사무관이 낭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한국에서 KS국제문학상을 받은 아틸라 시인은 헝가리 국내 행사 때문에 이번에는 방한하지 못했다.
11일 ‘헝가리 시의 날’을 맞아 열린 한국·헝가리 국제시낭독회에서 리자 카탈린 주한헝가리문화원 문화사무관이 아틸라 발라즈 시인의 시를 낭독하고 있다.
낭독에 앞서 메드비지 이스트반 주한 헝가리문화원장은 “오늘은 헝가리 시의 날이자 국민시인 아틸라 요제프(1905~1937)의 생일이고, 아틸라 발라즈 시인의 한국어판 시집이 출간된 뜻깊은 날”이라며 “여기에 헝가리 화가 티보르 사이몬 마줄라의 작품 전시까지 겸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동호 시사랑회장은 “최근 헝가리 대학에 한국학과가 두 군데 생겼는데 닮은 점이 많은 두 나라가 이제 본격적인 문화교류의 첫 단추를 끼운 것 같다”며 “오늘같이 시와 그림, 노래가 어우러지는 축제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수복 한국시인협회장은 “2022년 가을 헝가리 국립ELTE대에서 ‘단국대학교 총장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났다”며 “앞으로 양국의 정기적인 문학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