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2주년…북한 "목숨으로 옹호보위"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2주년을 맞아 업적을 추켜세우고 김 위원장을 "정치 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옹호 보위해야 한다"며 충성과 복종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에 실린 사설에서 "김정은 동지를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 깊이 새겨 안고 사회주의 강국의 광명한 미래를 위하여 힘차게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천재적인 예지"와 "특출한 영도력"을 발휘해 집권 12년간 "적대세력의 장기적인 제재와 고립압살 책동"을 이겨낼 수 있었고, "우리 국가의 국력과 국위를 최절정에 올려세웠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김 위원장이 2022년 12월 제시한 '새시대 당건설 5대 노선' 덕에 노동당이 "정치적으로 원숙하고, 조직적으로 굳건하며, 사상적으로 순결하고, 규율에서 엄격하며, 작풍에서 엄격한 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들고나온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불보다 뜨거운 사랑과 끝없는 헌신, 피타는 고심과 노력의 고귀한 결정체"라 부르며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그 어떤 만족이나 한계를 모르시는 위대한 어버이를 알지 못한다"고 칭송했다.

신문은 2면에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불멸 업적을 길이 전하는 혁명사적비, 현지지도표식비가 전국 각지에 건립되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업적을 부각했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에게 존경을 표하는 조선혁명박물관 과장과 강사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김일성·김정일을 기리는 혁명박물관에는 지난 2022년 김정은의 업적을 다룬 전시실이 별도로 만들어졌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 자리에 오르며 사실상 집권했지만,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와 함께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