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논란'에 한동훈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국힘 참패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에서 경기지역 정치1번지 수원의 선거구 5곳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다.

[4·10 총선] '5:0 싹쓸이' 재현된 수원…민주당 또 압승
지난 21대 총선의 '5:0 싹쓸이'가 재현된 것으로, 국민의힘은 예상치 못한 참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오전 3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진행 상황에 따르면 수원시갑 김승원, 수원시을 백혜련, 수원시병 김영진, 수원시정 김준혁, 수원시무 염태영 등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총선 때에도 각각 김승원, 백혜련, 김영진, 박광온, 김진표 등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준혁 후보가 나선 수원시정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져 한때 지난 총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기도 했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상대인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환호했지만, 개표 시작 이후 줄곧 뒤처지다가 개표율 약 90% 지점에서 이 후보를 처음 역전한 뒤 불과 2천300여표 차이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결국 이번에도 지난 총선과 같은 결과를 받아 든 민주당은 환호했고, 국민의힘은 침통해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상대인 김준혁 후보가 과거 발언들로 논란의 중심에 서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운동 기간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 중 한 곳이 수원일 정도로 이곳에 기대를 걸었다는 점에서 이번 패배에 대한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집권 여당으로서 정국을 풀어가는 해법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막판 민주당의 악재들도 전반적인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