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법원의 구속 취소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돼 관저로 복귀한 데 대해 "바른 결정"이라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정치 플랫폼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글에 댓글을 달아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된 짧은 입장을 밝혔다.누리꾼이 '후폭풍이 두렵다'는 글을 통해 "윤통(윤 대통령)이 석방됐다. 일단 원칙적으로 취소가 돼야 하는 건 맞는데, 중도층에 악재가 될까 걱정이다. 홍 시장님께 악재가 될까 두렵다"고 하자, 홍 시장은 "그건 악재 여부를 계산할 때가 아니다"며 "바른 결정을 한 것"이라고 적었다.홍 시장은 자신의 또 다른 소통 플랫폼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의 구속 취소 즉시 항고 포기로 석방된 것과 관련해 "지극히 당연한 석방"이라면서 "대통령을 불법감금한 (검찰 비상계엄) 특수수사본부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부터 실제 석방까지 24시간 넘게 걸린 것은 검찰 특수본의 직권남용 불법감금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법원의 판결은 물론, 검찰총장의 명령까지 불복하며 대통령을 불법감금한 특수본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체포 52일 만에 석방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돌아간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및 일부 참모진과 김치찌개로 간단히 식사했다.뉴스1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윤 대통령이) 자택에 도착한 후 반갑게 꼬리치는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안아줬다"면서 "김치찌개로 식사했으며 김건희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 강의구 부속실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해 "건강은 이상이 없다"며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고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윤 대통령은 "교도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며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 교도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면서 "교도관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 많이 하는 걸 봤다"고도 했다.아울러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식사 후에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내실로 들어가서 휴식을 가졌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께 서울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