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이건용 '달팽이걸음' 퍼포먼스 결과물 등 경매

서울옥션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이건용의 퍼포먼스 결과물 등 113건을 경매한다고 9일 밝혔다.

출품작 중 실험미술 작가인 이건용의 대표 퍼포먼스 '달팽이 걸음'의 결과물은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다.

'달팽이 걸음'은 쪼그려 앉은 채 분필로 선을 그리는 동시에 맨발로 그 선의 일부를 지우며 나아가는 퍼포먼스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2007년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터키 수교 50주년 기념전'에서 진행된 퍼포먼스의 결과물이다.

10점이 한 세트로, 추정가는 2억∼3억원이다.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접합' 연작과 박서보의 '묘법' 연작을 비롯해 문신, 이대원, 남관 등 근대미술작가의 1940∼1950년대 회화 작업, 극사실주의 화가 고영훈의 대형 설치작업 '위'(We) 등도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품 분야에서는 1855년 일본 정부가 제작한 지도 '신정만국전도'가 시작가 3천만원에 출품됐다.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한 지도로, 지난해 KBS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이밖에 '모란도'(추정가 4억∼6억원) '곽분양행락도'(3억∼5억원), '요지연도'(4억5천∼8억원) 등 채색 병풍화도 경매된다.

출품작은 10∼11일 서울옥션 부산점과 13∼23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