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타이거7'…최선호주 급등세
현대차증권이 미국 매그니피션트7, 일본 사무라이7같은 맥락으로 국내 '타이거7'이라 칭할만한 반도체 부품·장비 관련 종목 7개 업체들을 9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시총 5천억 원 이상,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 상승률과 평균 대비 실적 성장성이 높은 업체로, 한미반도체, HPSP, 디아이티, 에스앤에스텍, 리노공업,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타이거7으로 꼽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28.6배로, 매그니피센트7(30배), 사무라이7(38.5배) 대비 상승여력이 있어 향후 매출과 이익의 규모가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중에서도 한미반도체와 디아이티를 '최선호주'로, 에스엔에스텍과 리노공업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특히 곽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에 대해 "TSMC-SK하이닉스의 인공지능(AI) 고대역폭 메모리(HBM) 연합군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메모리용 하이브리드 본더를 동사가 우선적으로 개발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향 하이브리드 본더 업체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디아이티는 D램,낸드 웨이퍼 수율을 향상시키는 레이저 어닐링 장비를 2019년부터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개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지속적 수주 가능성과 해외 고객사로의 확장 가능성 등으로 동사의 수주 모멘텀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EUV 밸류체인에서의 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고, 리노공업 역시 올해부터 HBM 등 IT 사업에서 자체 개발 중인 신규 디바이스 다변화 및 연구개발용 소켓과 리노핀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전망돼 두 기업을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선호주인 디아이티와 차선호주인 에스앤에스텍 모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0분 기준 디아이티는 전 거래일보다 2,050원, 11.33% 오른 2만 1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에스앤에스텍은 전장보다 7.71% 오른 4만 4,7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미반도체(0.08%)와 리노공업(0.60%)도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