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200석 가지면 정말 뭐든 할 것"…선거일 투표 독려
"이재명, 김준혁과 같은 생각이고 옹호하는 것…본색 드러내"
[총선 D-1] 與, 서울 15곳 총력 유세…"한 표 때문에 후회 말자"(종합)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접전지가 몰린 최대 승부처 서울 곳곳을 돌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를 거쳐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을 30분∼1시간 간격으로 누볐다.

청계광장의 파이널 유세까지 합치면 총 15개 일정이다.

주요 승부처인 '한강 벨트'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지만 '탈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유세에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하며 본투표 독려에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그 한 표 때문에 30년, 40년 뒤에 후회할 건가.

'12시간'에 대해 우리가 10년, 20년이 지난 뒤 우리 아이들과 모여도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며 "12시간을 나라 지키는 데 써 달라"고 호소했다.

'12시간'은 본투표가 진행되는 시간(오전 6시∼오후 6시)이다.

그는 "저 사람들(야권)이 200석을 말한다.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보라. 200석이 김준혁, 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채워지는 것"이라며 "200석 가진 그런 사람들은 정말 뭐든 하지 않겠나.

헌법 바꿔서 셀프 사면하는 것 안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들이 200석을 얘기하는 건 2가지 의미가 있다.

진짜 기고만장하고 오만한 면이 있고, 또 하나는 여러분을 겁줘서 아예 포기하고 투표장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단단하고 애국심 있는 사람인지 내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법원 재판 출석에 앞서 이재명 대표가 눈물을 보인 데 대해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 지켜달라고 국민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기를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며 "진짜 눈물 나는 건 우리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할까 봐 정말 마음속에서 피눈물 난다"고 했다.

각종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에 대한 파상 공세도 이어갔다.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부동층과 중도층, 여성들의 표심 이탈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김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 지운 것을 거론, "김 후보의 역사관, 여성관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SNS 글을 어제 올렸다.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누구라도 어디서 그따위 소리하면 그 사람은 그냥 매장된다.

그건 많은 여성이 희생하고 투쟁해 어렵게 얻은 대한민국 인권의 성취"라며 "그 성취의 핵심은 그런 식의 변태적 말로 다른 사람 성희롱한 사람은 사회에서 매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역으로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출세하게 한다? 그러면 앞으로 그런 사람들 몰아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대해 "우리 정부 조금 부족한 것 있었다.

그러나 정부 혼낸다고 이러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처럼 정말 대한민국 파탄 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야당의 오만함을 보라. 불공정, 부도덕, 불법에 막말하는 민주당 후보를 내놓고 버젓이 표 달라고 한다.

민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