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개 섬' 신안군 사전투표율 전국 1위 눈길
1천4개 섬이 있어 '천사의 섬'이라는 별칭을 얻은 전남 신안이 주민 이동 불편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사전 투표율을 보여 눈길을 끈다.

9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5∼6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서 신안은 54.8%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신안군 선거인 수 3만5천288명 중 1만9천342명이 사전 투표를 마쳐 21대 총선 사전투표율(34.5%)보다 20%P 이상 높아졌다.

관내 투표가 38.8%였으며 관외 투표율도 16%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신안은 1천4개(유인도 77개) 섬이 있어 주민들이 투표장으로 이동하기 가장 힘든 곳이다.

상당수 유권자가 도선이나 여객선을 이용해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더 대단한 수치라는 반응도 나온다.

신안군은 햇빛 연금 등 다양한 정책 성공이 행정 만족도를 높여 정치 참여로 이어졌다는 색다른(?) 해석을 내놨다.

햇빛 연금은 분기별 개인당 10만∼60만 원의 연금과 신안군 전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2천700여 명에게 연간 80만 원씩(2025년 120만 원으로 확대)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소득을 올리는 다양한 정책이 행정을 신뢰하고 자발적으로 투표소로 향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신안이 속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는 서삼석(더불어민주당), 황두남(국민의힘), 윤부식(진보당), 김팔봉·백재욱(이상 무소속) 등 5명 후보가 출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