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상징' 웨버 대령 2주기 추모식 파주서 열려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의 제2주기 추모식이 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의 웨버 대령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유엔평화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이건수 한미동맹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추모비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김선호 차관은 추모사에서 "생전 웨버 대령은 '내 부상은 자유를 위한 희생의 상징이어서 자랑스럽다'라고 말씀하셨고, 그의 왼손 경례는 그 자체로 한미동맹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는 서면으로 추도사를 보내 "할아버지는 영웅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한국 국민의 사랑에 항상 감사를 표하셨다"고 전했다.

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으며, 장애를 딛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19인의 용사상' 및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서는 등 미국에서 6·25 전쟁을 재조명하는 데 헌신했다.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웨버 대령은 2022년 별세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이후 추모비 건립을 추진했으며, 국회와 SK그룹의 지원을 받아 한미동맹 70주년인 지난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 내에 추모비를 완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