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전·결승전 기자회견…페이커 "MSI 출전해 우승하고 싶다"
'PO 리매치' T1도 한화생명도 "우리가 3:1 승리…승부처는 바텀"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피날레를 앞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모두 "상대를 3:1로 이길 것 같다"며 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T1 김정균 감독과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9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 및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일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3:0으로 완파하고 승자조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승자조 3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패하며 T1과 결승 진출전에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김정균 감독은 "상대 팀의 조합 밸런스가 우리보다 좋았던 게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다룰 수 있는) 챔피언 폭이 더 넓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인규 감독은 "T1이 경기 초중반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 핵심이라고 본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런 조합을 꺼냈을 때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먼저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의 김정수 감독은 "(양 팀의) 많은 경기를 보고 싶기도 하고, 아마도 3:2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며 "두 팀 다 잘하는 팀인 만큼 토요일 경기를 보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진출전의 핵심 승부처로는 양 팀이 공통적으로 바텀 라인을 꼽았다.

한화생명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은 "T1은 모든 라인을 다 잘하지만, 특히 바텀 라인의 라인전과 그 이후의 연계 플레이가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프링 결승전 진출 팀에는 자동으로 다음달 개막하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도 주어진다.

이와 관련해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MSI에서 우승하지 못한 지 오래됐는데, 출전하게 되면 꼭 우승하고 싶다.

특히 이번에는 김정균 감독님과 (다시) 함께하게 됐는데 좋은 성적을 내면 배로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페이커가 지난 한화생명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때문에 정상적인 연습이 어려웠다'고 말한 것도 언급됐다.

페이커는 "스프링 내내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많이 봤지만, 한화생명전 이후 2∼3일간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그런 환경에서도 일주일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는 것을 많은 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세 팀은 올해 스프링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이번 시즌에 흔들리긴 했지만, 흔들릴 때마다 일어서는 게 T1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주장 '피넛' 한왕호는 "한화생명이 (현재 명칭으로) 창단한 이래 우승이 없었다.

팀과 팬들에게 우승이란 선물을 남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젠지 주장 '리헨즈' 손시우는 "누가 결승에 올라와도 최선을 다해 좋은 기억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