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중동점, 20년 만에 새단장
현대백화점이 경기 부천시 중동점을 20년 만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구찌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도 대거 입점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리뉴얼이 완료되는 중동점에 패션, 뷰티, 식음료(F&B) 등 100여 개 신규 브랜드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달 초부터 F&B전문관 푸드파크(사진)와 영컨템포러리 전문관 트렌디관에 신규 브랜드가 입점하기 시작했고, 오는 7월엔 럭셔리관이 문을 연다. 럭셔리관에는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부천 지역 최초로 입점한다.

현대백화점은 20년 만의 중동점 전면 개편을 통해 인근 지역의 명품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중동점은 경기 부천·시흥·광명시와 인천 등 300만 명 이상의 배후 인구를 두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은 4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지난해 대대적인 식품관 리뉴얼을 마쳤고 신세계는 2027년을 목표로 인천 청라에 스타필드 개관을 예고하며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인근에 검단·계양·대장·광명·시흥신도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리뉴얼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조재현 현대백화점 중동점 상무는 “개점 이후 최대 규모 리뉴얼을 통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