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예비역 단체, 국회서 회견 열어 사퇴 촉구
한유총·안보단체 "민주당 김준혁, 유아교육자·호국영령 모독"(종합)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8일 지난 2022년 출간한 책에서 유치원의 뿌리를 친일파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를 향해 "당장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유총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김 후보 규탄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유치원 교육의 선각자들과 평생을 유치원 교육에 몸 바쳐 희생해왔던 교육자들이 무덤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규탄 성명서에서 "한유총은 대한민국 유아들의 출발점 학교로, 나라 사랑과 민족의 긍지를 높이는 유치원 교육을 주도하고 실천해왔다"며 "김준혁 후보는 팩트 체크 없는 비뚤어진 역사관에 빗대어 한유총을 친일파라는 매국노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유총 김애순 이사장은 "이 나라의 위대한 발전은 우리들의 수고 없이 될 수 없었다"며 "이런 분(김준혁 후보)들이 나라를 지키는 위정자로 이 국회에 들어오면 되겠나.

결코 국회의원 될 자격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한유총 회원 80여명은 '당선되면 그만이냐 사죄하고 사퇴하라', '120년 유아교육 부정하는 김준혁 사퇴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국방포럼 등 예비역 단체들도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역사를 전공했다는 김 후보는 '다부동 전투는 사실상 패전', '육사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등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산 세력에 맞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을 모독하는 저질 망언을 한 김 후보는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이며, 이런 자가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참전 용사들과 유가족들에게 즉각 무릎 꿇고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에서도 즉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