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위탁한 제삼자들끼리의 분쟁…배우자, 조폭과 일면식도 없어"

4·10 총선 경기 용인시갑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8일 배우자가 소유한 미술품에 MZ조폭이 투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사에 대해 "천벌을 받을 보도"라고 주장했다.

[총선 D-2] 용인갑 민주 이상식 "MZ조폭 투자 의혹 기사, 천벌 받을 보도"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 언론이 오늘 아침 '이상식 배우자 그림에 MZ조폭 측이 30억을 투자'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며 "어떻게 이렇게 황당무계하고 악의적인 보도가 있을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마치 조폭과 연루된 것인 양 기사 헤드라인을 작성했다"며 "그러나 기사 본문에서 후보 또는 후보 배우자와 조폭이 직접 연루되었다는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해당 기사 내용을 보면 배우자가 그림 판매를 위탁한 제삼자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뿐 배우자와 MZ 조폭들 간엔 일면식도 없음에도 마치 후보와 조폭이 실제 연루된 것처럼 심증을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MZ조폭이 어떻게 제 배우자와 연관돼 있다는 것입니까? 조폭들이 제 배우자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조폭들이 직접 제 배우자에게 그림을 샀다는 것입니까?"라고 되물었다.

다만 이 후보는 2020년 총선에 출마할 당시 재혼한 지 1년 된 상태여서 배우자의 재산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했고, 이로 인해 당시 미술품 가격에 대한 재산 내역에서 일부 누락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4년 전 재산 신고 누락은 이미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도덕적 책임 문제가 남은 만큼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세금 문제 또한 미술품 거래가 전문적인 영역이어서 잘 몰랐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 정리되는 대로 소상히 보고드리고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찰 공직자로서 명예와 책임을 중요시하며 살아왔다"며 "이 입장문에 실린 내용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사실이 아니라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