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읽는데 즐겁고 재밌으며 깊은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696종 가운데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디자인 부문인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는 모두 10권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독창성과 가독성, 편집 구조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 로베르토 볼라뇨 소설 '2666', 영화감독이자 시인 요나스 메카스의 '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등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으로는 '가방을 열면', '달빛춤' 등 10종이 뽑혔다.
심사위원회는 도서의 완성도와 독창성, 그림과 이야기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만화와 웹툰을 포함하는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는 '또!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마법 사랑해' 등 10종이 선정됐으며 학술 부문인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으로는 '노비와 쇠고기: 성균관과 반촌의 조선사', '비극의 탄생: 시민을 위한 예술을 말하다' 등 10종이 뽑혔다.
수상작 40종은 오는 6월 26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특별 기획으로 전시된다.
예술과 과학기술. 일견 너무도 다른 두 분야처럼 보이지만 예술과 과학기술은 언제나 함께 발전해왔다. 비디오가 발명되며 등장한 비디오 아트부터 AR, VR, AI 기술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작품까지…. 고대 채색에 사용되던 템페라에서부터 유화물감, 아크릴 같은 회화 재료도 모두 기술이 발전되며 변화한 것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이 다시 인간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기술과 매체는 예술에 어떠한 변화를 촉발시키는지 성찰하는 베를린의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트랜스미디알레(Transmediale)'에 대해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려 한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트랜스미디알레는 매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열린다. 1988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비디오 필름 페스트’에서 시작해 독립된 행사가 됐다. 1998년 트랜스미디알레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비디오 아트를 넘어 멀티미디어 기반 예술을 폭넓게 포함하는 미디어 아트 축제가 됐다. 트랜스미디알레는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미디어와 예술에 대한 비판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다루는 강의, 토론, 심포지엄, 워크숍, 스크리닝, 전시, 퍼포먼스 등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와 협업하는 단체는 조금씩 변해왔지만, 최근에는 주로 세계 문화의 집(HKW)과 과거 베를린의 화장장이었던 곳을 문화기관으로 개조한 사일런트 그린(Silent Green)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또한 테크노 클럽 문화로 유명한 도시답게 클럽 트랜스미디알레(CTM) 페스티벌과 함께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를 베르크하인(Berghain) 같은 클럽이나 미술관에서 펼친다. 주요 행사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5일 동안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2021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면서 그해 1월 신년 음악회부터 재미있는 공연을 펼쳤다. 2007년 금호 영재 콘서트에서 보았던 초등학생이 이제 어른이 돼 무대 위에 자신의 분신을 여덟 명을 내세웠다. 총 아홉 명의 김한이 연주하는 듯한 무대 효과를 뽐냈다.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인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가 쓴 ‘클라리넷과 베이스 클라리넷, 테이프를 위한 뉴욕 대위법’이라는 곡이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재생되는 테이프에서 착안한 곡으로, 테이프에 담긴 과거의 모습에서 현재로 돌아오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스티브 라이히는 이 곡을 둘 이상의 패턴을 중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점진적인 위상차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곡이라 설명했는데, 음악을 잘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설명은 라이히의 작품 대다수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란다. 전체 3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자 음향을 모방한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다.김한은 열 개의 성부를 다 따로따로 녹음해서 영상으로 비추고 나머지 한 개의 성부는 직접 연주했다. 본인의 모습을 촬영한 이미지는 빔프로젝터로 좌에서 우로 미러링을 통해 반사해 여덟 명의 분신이 정중앙에 위치한 김한과 팀을 이뤄 효과를 극대화했다. 마치 전우치의 분신술을 보듯 생생한 라이브에 영상과 소리를 더하니 김한이 원했을 법한 바로 그 효과를 체험한 느낌이었다. 멋진 아이디어였다.연주자를 보고 있으려니 애니메이션 <머털도사>의 머털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영화 <전우치전>도 떠올랐다. 조선 중종 때의 실존 인물인 전우치는 환술과 도술에 뛰어났으며, 민생을 위해 여러 가지 활약을 펼쳤다고 한다.
월요일인 10일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지겠다.9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2도 사이를 기록하겠다.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예보됐으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아침까지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다음 날 오전까지 전남 서해안, 충남 서해안, 충남권 북부 내륙, 충북, 전북 서해안에도 가끔 눈이 내리겠다. 9∼10일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전남 서해안·전북 서해안·제주도 중산간·산지 1cm 내외, 세종·충남 북부 내륙·충북 1cm 미만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충남 서해안·전남 서해안·전북 서해안 1㎜ 내외, 세종·충남 북부 내륙·충북 1㎜ 미만, 제주도 5㎜ 미만이다.해안과 산지, 제주도는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9일 밤까지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에, 10일 새벽까지 동해남부 바깥 먼바다에 바람이 30∼60㎞/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10일 오전부터 다시 동해 중부 먼바다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한파는 화요일인 11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3∼10도가량 낮지만, 낮부터 차차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