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사령탑 교체' 전북 3-2 격파하고 첫 연승…이상헌 멀티골
대구는 서울과 홈에서 0-0 무승부
'정재희 또 결승골' 포항, 대전에 2-1 역전승…K리그1 선두로(종합)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대전하나시티즌 상대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김인성과 정재희의 연속골로 대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대전 상대 연속 무패 행진을 14경기(11승 3무)째 이어갔다.

대전이 포항에 승리한 건 무려 14년 전인 2010년 4월 24일(1-0 승)이 마지막이다.

5경기 무패의 포항은 3위에서 선두(승점 10·3승 1무 1패)로 뛰어올랐다.

아깝게 시즌 첫 연승 기회를 날려버린 대전은 10위(승점 5·1승 2무 3패)에 머물렀다.

대전은 후반 50초에 이정택의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머리로 받아 득점,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힌 포항은 후반 36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김인성의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대전 수비수 홍정운이 동료의 백패스를 골키퍼에게 흘린다는 게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홍정운은 황급히 공을 걷어냈으나 공은 뒤따르던 김인성의 발을 맞고 대전 골대로 들어갔다.

'정재희 또 결승골' 포항, 대전에 2-1 역전승…K리그1 선두로(종합)
이민성 대전 감독은 후반 33분 홍정운을 투입하며 수비에 힘을 실었으나 반대로 홍정운이 동점골의 빌미를 내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승점 1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듯 지속해서 대전 진영을 괴롭히던 포항은 후반 47분 이호재의 패스에 이은 정재희의 터닝슛으로 기어이 2-1 역전을 이뤘다.

정재희가 올 시즌 넣은 3골 모두 포항의 결승골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상헌이 멀티골을 쏘아 올린 강원FC가 사령탑 교체의 결단을 내린 전북 현대에 3-2로 승리했다.

강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진 이상헌은 시즌 7호 골로 리그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첫 연승을 기록한 강원(승점 9·2승 3무 1패)은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막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전북(승점 3·3무 3패)은 최하위인 1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거듭된 무승에 전날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으나 '충격 요법'에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박원재 코치가 이날 전북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양 팀은 전반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정재희 또 결승골' 포항, 대전에 2-1 역전승…K리그1 선두로(종합)
전반 막판 전북 골키퍼 정민기가 슈팅을 펀칭으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쇄도해오던 황문기에게 향했다.

황문기는 정민기와 부딪쳤고 황문기의 몸에 맞고 골대로 향하던 공은 전북 수비가 걷어냈다.

주심은 정민기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면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이상헌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51분에 나온 전북의 페널티킥 동점골은 베테랑 풀백 김태환이 넣었다.

김태환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강원 풀백 윤석영의 손에 맞으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 지었다.

강원은 후반 24분 수비수 강투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상헌이 후반 28분 자신의 시즌 7호 골이자 강원의 결승골을 책임졌다.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은 첫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침착하게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문선민이 후반 52분 전북의 추격골을 넣으면서 이상헌의 골은 강원의 결승골로 기록됐다.

'정재희 또 결승골' 포항, 대전에 2-1 역전승…K리그1 선두로(종합)
프로 8년 차인 이상헌은 K리그1 한 시즌 득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종전에는 전남 드래곤즈 소속으로 뛴 2018시즌 기록한 5골이 최다였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홈 팀 대구FC와 FC서울이 득점 없는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8득점)은 강원(11득점)과 승점(승점 9)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진 6위(2승 3무 1패)에 자리했다.

대구(승점 5·1승 2무 3패)는 11위에 머물렀다.

양 팀 모두 부상자가 발생해 사령탑의 걱정을 키운 경기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대구의 왕' 세징야는 전반 14분 기성용과 경합하다가 쓰러지더니, 결국 전반 18분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박세진과 교체됐다.

대구 구단이 이날 진행한 '세징야 데이' 행사는 세징야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서울의 센터백 김주성은 다리에 이상을 느끼고 스스로 주저앉더니 전반 44분 박성훈과 교체됐다.

무릎이 불편한 서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3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