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고 정직한 후보가 당선됐으면"…일부 투표소는 소동도
사전투표소 인근 선거운동도 활발…오후 5시 현재 투표율 29.67%
[사전투표] "주말 나들이 전 투표부터"…전국서 유권자 발길 이어져(종합)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토요일인 6일 전국 각 지역 유권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소로 향했다.

주말 나들이를 가기 전에 투표소를 찾은 시민과 버스를 타고 단체로 투표하러 온 군 장병 등 다양한 유권자들로 사전투표소는 아침부터 북적였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인증샷을 찍기도 하면서 '소중한 한 표' 행사를 기념했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와 함께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운동원들은 이날도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사전투표] "주말 나들이 전 투표부터"…전국서 유권자 발길 이어져(종합)
◇ "주말에 투표부터 먼저 해요" 곳곳서 투표 행렬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율량사천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주말 나들이 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에서 친구를 만나러 청주까지 왔다는 박모(32)씨는 "놀더라도 할 일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근처 투표소를 찾아왔다"며 "아직도 누굴 찍어야 고민인데 기다리는 동안 생각을 정리해야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새롬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시민은 "나들이 가기 전에 투표하려고 일찍 나왔다"고 전했다.

전북도청 사전투표소를 찾은 최모(54)씨는 "오는 10일 본투표 일에 개인 일정과 가족끼리 나들이를 계획해 미리 투표하러 왔다"며 "일 잘하고 정직한 후보가 뽑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시 자금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박모(51)씨는 "오늘 아침에 시간이 남아서 그냥 왔다"며 "투표를 마치니 마음이 편하고 본투표 당일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군 장병들이 부대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길게 줄지어 늘어섰다.

원주시 태장동 드림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육군 36사단과 예하 장병들이 이틀째 사전투표를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의 뷔(김태형)가 복무 중인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 장병들과 제이홉(정호석)이 소속한 36사단 신병교육대 장병들도 투표소를 찾았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도 오전 일찍부터 유권자가 길게 줄지어 서는 등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사전투표] "주말 나들이 전 투표부터"…전국서 유권자 발길 이어져(종합)
◇ '인증샷'도 찍고 투표 기념
투표소 밖에서는 '인증샷'을 찍는 모습들도 많이 관찰됐다.

이날 부산 한 투표소에서 아들과 함께 투표 후 셀카 사진을 촬영한 50대 여성 최모씨는 "사전투표 열기가 높다는 기사를 보고 오늘 마침 정해진 일정도 없어 아들과 함께 투표장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국민들의 소중한 한표가 모여서 일하는 국회의원들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농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밖 푯말 앞에서 유권자들은 잇따라 인증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 사전투표소 인근에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밖으로 나온 일부 유권자들이 자신의 손등과 손목에 찍은 기표 도장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자녀와 함께 온 박모(45)씨는 "선거에서 한 사람의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려고 딸을 데리고 왔다"며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의미 있는 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 한 사전투표소 바깥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직장인 김모(29)씨는 "인증샷을 찍어서 투표했다는 걸 기념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주말 나들이 전 투표부터"…전국서 유권자 발길 이어져(종합)
◇ 투표 대체로 순조…일부 투표소는 크고 작은 소동도
사전투표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선거 소모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거나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키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강원 춘천의 일부 사전 투표소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용지 인쇄용 잉크가 떨어져 긴급 보충하는 사례들이 많았다.

이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51.7㎝(38개 정당)로, 4년 전 21대 총선 때 48.1㎝(35개 정당)보다 길어 인쇄용 잉크 소모가 많아진 점도 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워 많은 선거인이 사전 투표에 참여한 데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길이가 워낙 길다 보니 잉크도 빨리 소모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일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역구 투표지만 기표함에 넣고 비례대표 투표지에는 기표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표소에 투표지를 두고 가 무효표 처리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강서구 한 사전투표장에서는 이날 오전 60대 남성이 "사전투표용지에 도장이 프린트돼서 나온다"며 항의했다.

시비가 벌어지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은 투표용지 하단에 투표 관리관의 직인이 찍혀 있는 정상 투표용지임을 확인하고 상황을 종결시켰다.

연제구 한 사전투표소에서도 60대 남성이 "투표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며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제주에서는 사전투표소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유권자가 적발됐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을 금지한다.

[사전투표] "주말 나들이 전 투표부터"…전국서 유권자 발길 이어져(종합)
◇ 사전투표 마지막 날…선거운동도 활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만큼 선거운동도 활발했다.

대구 북구 침산 3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인근 횡단보도 등에는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행인들에게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 지지를 부탁했다.

전북도청 사전투표소 인근에도 총선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행인과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표를 호소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선거운동원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자신들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29.67%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1천313만5천999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24.95%)과 비교해 4.72%포인트(p) 높다.

(최재훈 강영훈 양영석 손현규 차근호 이승형 최영수 천경환 정다움 이재현 백나용 정종호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