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크롱 겨냥 "파리올림픽 방해 주장은 근거없는 비난"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파리올림픽을 방해하려고 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에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러한 주장이 종종 들리지만 결코 적절한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러한 비난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파리올림픽을 방해할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허위 정보 공작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유럽연합(EU) 철도 네트워크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는 마르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의 발언 역시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관한 유용한 정보가 있어 러시아에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떤 정보가 제공됐는지 아는 바가 없다"며 부인했다.

미국이 우주 배치용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의안 내용을) 기다리고, 읽고, 파악한 뒤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핵무기를 배치하려고 한다는 첩보가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그럴 의도가 없다며 부인해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잠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영역은 우주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